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 중간평가 결과 지역 단위 사업단이 전국 단위 사업단보다 우수 사업단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단 선정은 전국 단위와 지역 단위를 나눴지만 이번 중간평가는 전국과 지역 라운드를 통합해 실시했다.

통합 평가 결과 전국 단위에서는 7개 사업단이 우수 사업단에 뽑혔다. 지역 단위에서는 이보다 1개 많은 8개 사업단이 우수 사업단에 선정됐다. 우수 사업단은 내년 사업비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센티브로 받는다.

대학별로는 경상대와 고려대, 연세대가 각각 3개 사업단이 우수 사업단에 선정됐고 부산대도 2개 사업단이 우수 사업단에 뽑혔다. 서울대와 영남대, KAIST, 울산과학기술대(UNIST)도 각각 1개 사업단이 우수 사업단에 선정됐다.

1(학과·전공 개설)·2유형(개별 학자 초빙)에서는 경상대만 유일하게 2개 사업단이 우수 사업단에 선정됐다. 경상대는 WCU 사업에 참여하는 6개 사업단 가운데 3개 사업단이 우수 사업단에 뽑혀 우수 사업단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유형에서는 고려대, 서울대, KAIST 등 전국 단위 사업단 3곳만 우수 사업단에 선정됐다. 2유형은 반대로 지역 단위 사업단의 성과가 더 뛰어났다. 전국 단위에서는 연세대 글로벌경제와 시장설계(연구책임자 김진우)만 우수 사업단에 뽑혔다.

이에 비해 지역 단위에서는 경상대가 ‘기후변화에 대응한 식물 환경생명공학 기술개발’(연구책임자 윤대진), ‘자기조립형 초분자를 이용한 친환경성 나노바이오 소재의 개발’(연구책임자 이심성) 등 2개 사업단이 우수 사업단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영남대, 울산과기대(UNIST) 등 4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3유형(해외 석학 초빙)은 전국 단위 3개, 지역 단위 4개 사업단이 각각 우수 사업단에 선정됐다. 전국 단위에서는 고려대가 공학, 생명과학 등 2개 분야에서 우수 사업단에 선정됐다. 연세대도 자연과학 분야 사업단 1곳이 우수 사업단에 선정됐다.

지역 단위에서는 부산대가 ‘뇌세포 자극을 위한 탄소나노튜브 전극 개발’(연구책임자 이재범), ‘한계상태 및 위험도 기반 기법을 응용한 비선형 구조역학 기술에 관한 연구’(연구책임자 백점기) 등 2개 사업단이 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됐다.

경상대는 2유형에서 생명과학 분야 과제가 우수 사업단에 선정된 데 이어 3유형에서도 생명과학 분야 과제(‘체관 발달·유지 및 장거리 이동 신호로 작용하는 체관 단백질의 동정, 이동 메커니즘 및 기능적 특성 분석’)가 우수 사업단에 뽑혔다.

교과부는 “사업 시작 2년이 지난 만큼 사업 내실화 정도와 연구 성과 등을 중점 평가했다”라며 “특히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국내 전문가 심사 외에 해외 동료평가를 도입해 연구 계획서 대비 진척도, 연구 실적의 우수성, 세계 유수대학과의 연구·교육 수준 비교평가를 실시했다”라고 말했다.